부딪히는 걸 피하고 흐름을 맞추는 쪽이에요. 곁에 있으면 편안한 사람.

참는 걸로 지킨 평화는 오래 못 가요. 작을 때 한 번씩 다른 의견을 말해두면 관계가 더 튼튼해져요.
잘 맞춰주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뭘 원하는지 늦게 알더라고요.
누구와도 크게 부딪히지 않아 관계가 편안한 쪽이에요. 다만 맞춰주기만 하다 보면, 정작 내 자리가 어디였는지 모르게 되는 순간이 와요.
저녁 메뉴를 물으면 '아무거나'라고 답하는 쪽이 자주 보여요. 정말 상관없기도 하고, 고르다 어긋날 바에 맞추는 게 편하기도 해서요. 곁에 있으면 편안한 사람인데, 맞춰주기만 하다 보면 그 사람은 이 사람이 뭘 좋아하는지 끝내 모르게 돼요. 날개가 1번 쪽이면 참다가 옳고 그름으로 터지고, 8번 쪽이면 오래 참았다 한 번에 크게 나가는 편이에요.
누구와도 크게 부딪히지 않아서 사이에 서면 일이 굴러가요. 대신 하기 싫은 과제는 미루기보다 다른 작은 일들로 하루를 채워버리는 식이라, 정작 중요한 게 마지막까지 남아 있곤 해요. 의견을 물어도 먼저 상대 쪽에 맞추게 되고요. 회의에서 한 번은 제일 먼저 말해보면, 나중에 삼켰던 말을 다시 꺼낼 일이 눈에 띄게 줄어들어요.
동료로는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는 사람이고, 상사가 되면 몰아붙이지 않는 편이에요. 후배로는 궂은일을 말없이 맡는 쪽이고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은 건, 이 사람의 침묵이 동의가 아닐 때가 많아서 한 번 더 물어봐야 진짜 의견이 나온다는 점이에요.
사람과 사람 사이가 부드러워야 굴러가는 일에서 힘이 나는 쪽이 자주 보여요. 경쟁을 붙이는 곳보다 오래 쌓아 가는 곳이 잘 맞는 편이고요. 예를 들면 여러 부서의 요청을 받아 정리하는 운영 지원, 사람 말을 오래 들어야 하는 상담 같은 일에서 이 편안함이 그대로 값이 되기도 해요. 다만 우선순위를 남이 정해주지 않으면 급한 것과 덜 급한 것이 뒤섞이기 쉬워서, 오늘 꼭 끝낼 하나를 아침에 정해두면 훨씬 가벼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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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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