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낸 것으로 나를 증명하는 쪽이에요. 멈춰 있는 걸 못 견디는 편.

성과가 없는 날의 나도 그대로 괜찮다는 걸 자꾸 확인해야 해요. 아니면 쉬는 게 계속 불안해져요.
잘 해낸 것보다, 잘 해내지 않아도 남아 있는 게 진짜 내 것 같아요.
함께 있으면 사람을 끌어올리는 쪽이에요. 다만 관계에서도 잘 해내려다 보니, 힘든 상태를 감춘 채 괜찮은 사람으로 남으려 할 때가 있어요.
데이트 계획을 알차게 짜서 좋은 하루로 만들어주는 쪽이 자주 보여요.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 관계에도 그대로 와서, 힘든 티를 내는 게 실패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그 사람은 멋진 모습보다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줄 때 더 가까워졌다고 느껴요. 날개가 2번 쪽이면 사랑받으려 더 애쓰고, 4번 쪽이면 남과 다른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같이 올라와요.
목표가 정해지면 속도가 붙고, 어떻게 보이는지까지 계산해서 움직이는 편이에요. 성과가 잘 나오는 만큼 쉬는 날에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아 마음이 잘 안 놓여요. 평가받을 일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면 갑자기 힘이 빠지기도 하고요. 한 주에 한 번은 아무 성과도 남지 않는 시간을 일정에 미리 넣어두면, 그 불안이 조금씩 줄어들어요.
동료로는 일을 앞으로 끌고 가는 사람이고, 상사가 되면 방향을 빨리 정해주는 편이에요. 후배로는 배우는 속도가 눈에 띄고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알아두면 좋은 건, 이 사람 앞에서는 안 되는 이유보다 대안을 얹어 말하는 쪽이 잘 통한다는 점이에요.
잘한 만큼 돌아오는 게 분명한 일에서 힘이 나는 쪽이 자주 보여요. 속도가 붙는 조직이 잘 맞고, 몇 년을 기다려야 결과가 나오는 곳에서는 중간에 김이 빠지기도 해요. 예를 들면 목표를 걸고 뛰는 영업, 반응이 바로 보이는 마케팅 같은 일이 이 사람에게는 재미로 느껴질 수 있어요. 다만 보이는 지표만 고르다 보면 티는 안 나도 꼭 필요한 일이 손에서 밀려나기 쉬워요. 무엇을 재는지도 같이 골라야 해요.
이번 주말 한 번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시간을 만들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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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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