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게 자라는 큰 나무
갑목(甲木)은 열 개의 천간 가운데 첫 자리에 오는 기운이에요. 숲에서 제일 먼저 하늘을 향해 곧게 올라가는 큰 나무에 빗대요. 뿌리를 깊게 내리고 한 방향으로 자라는 나무처럼, 이 날에 태어난 사람은 시작과 방향을 정하는 일에 힘이 실린다고 봐요. 봄의 첫 기운과 닮아서 아무도 안 가 본 길 앞에서도 겁이 적은 편이에요.
한번 방향을 정하면 옆을 잘 안 보고 위로만 가는 결이에요. 굽히는 걸 손해라고 느껴서, 맞다고 믿는 자리에서는 좀처럼 물러서지 않아요.
곁에 있는 사람에게 든든한 그늘이 되어 주는 쪽이에요. 다만 그늘이 너무 넓으면 상대가 자랄 자리가 줄어들어요. 앞장서는 역할을 가끔 내려놓고 상대의 속도에 맞춰 걸을 때 관계가 가장 오래가요.
갑목에게 필요한 건 방향을 바꾸는 용기보다 속도를 고르는 감각이에요. 큰 나무도 가지를 쳐야 더 곧게 자라듯, 벌여 놓은 일 가운데 하나를 덜어 내는 결정이 오히려 힘을 모아 줘요. 다른 사람의 의견을 꺾이는 일이 아니라 지나가는 바람 정도로 받아 두면,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아요.
곧게 자라느라 옆을 못 봤을 뿐이지, 방향이 틀린 적은 별로 없었을 거예요.
갑목은 사주 여덟 글자 가운데 태어난 날의 한 글자예요. 같은 갑목이라도 태어난 해·달·시가 다르면 기운의 배치와 10년 흐름이 달라져요. 생년월일과 성별을 넣으면 갑목 말고 나머지 글자까지 열 갈래로 풀어 드려요.
내 사주 풀이 보기점술은 재미로 보는 참고 자료예요. 무엇을 정하든 마지막 선택은 본인 몫이에요.